왜고너 美GM회장 대우車노조 방문“부평공장 조기인수 노력”

  • 입력 2004년 6월 24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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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회장(사진)이 GM대우자동차 노조 간부를 만났다. 왜고너 회장은 24일 GM대우차 부평공장과 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이보운 노조위원장을 만나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노조위원장과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첫 방한 때에 이어 두 번째.

대우차 노조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돼 있다.

왜고너 회장은 대우인천차를 조기 인수해 달라는 노조측 요구에 대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이 건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가 닉 라일리 사장과 협의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해 노조가 평화적으로 협상을 끝낸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대우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그룹의 주요 임원들에게 이곳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면담 후 “통역을 빼면 면담시간은 10분 정도여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왜고너 회장에게 이번 임단협 결과에 거는 노조원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거쳐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왜고너 회장은 이날 GM대우 본사에서 GM그룹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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