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개업소 휴폐업 한달새 30%안팎 늘어

  • 입력 2004년 6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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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등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해당지역 중개업소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7일 각 구청과 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송파구에서 휴폐업을 신고한 중개업소는 모두 50곳으로 4월(35곳)보다 30% 늘었다.

이는 4월 26일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 데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방침 등이 알려지며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인 건수로 파악한 송파구의 5월 주택 매매건수는 총 43건으로 지난해 5월(1123건)의 4%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 1∼5월 강남구청에 휴폐업을 신고한 중개업소는 255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229곳)에 비해 18% 늘었다. 분당구도 지난해 이 기간에 휴폐업이 129건이었으나 올해는 177건으로 37%나 늘었다.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거래가 너무 없어 솔직히 주택 시세가 얼마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중개업소들도 매물로 많이 나왔지만 거래가 없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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