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株 ‘中쇼크’에 가장 민감

  • 입력 2004년 6월 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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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크’ 이후 한국 대표기업의 주가하락폭이 미국 일본기업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 23일 중국 쇼크 이후 이달 1일까지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각각 평균 0.48%, 4.70% 하락한 데 비해 한국기업은 무려 10.06%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15개 한국 기업의 시가총액은 14.2%가량 감소한 반면 미국과 일본기업은 각각 0.9%, 4.9% 줄어드는 데 그쳤다.

미국 시가총액 1위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4월 23일 이후 오히려 1.14% 상승했으며 일본 1위기업인 도요타자동차도 2.18% 하락하는 데 그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무려 19.15%나 폭락했다.

주가 하락기간 하루 중 주가등락폭도 한국기업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5개 기업의 하루 중 주가등락폭은 평균 1.72%, 일본기업은 평균 2.66%에 그친 데 비해 한국기업은 평균 5.31%에 이르러 하루 중 주가 부침(浮沈)이 매우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증권거래소측은 “3개국 모두 중국 쇼크 등 대외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한국의 경우 외국인 외에는 뚜렷한 매수 세력이 없어서 주가하락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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