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3% “중국투자 줄이지 않겠다”

  • 입력 2004년 5월 1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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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경제 긴축정책에 따라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약 5곳의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 열기는 크게 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소재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긴축정책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46.3%가 ‘중국 쇼크’ 이후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쇼크의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46.8%, ‘경영여건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6.4%로 집계됐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현행대로 투자를 유지(61.7%)하거나 확대(21.7%)하겠다는 응답은 83.4%에 달한 반면 투자를 축소하거나 철수를 고려하겠다는 업체는 13.4%에 불과해 중국에 대한 투자 열기가 별로 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경기회복은 중국의 긴축정책 발표로 6개월∼1년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한상의 손세원 경영조사팀장은 “중국 쇼크가 국내기업의 경영활동과 경기회복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시장 진출 열기를 식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국 금융긴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품목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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