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中공장 건설계약…연산 30만대 규모 7550억 투자

  • 입력 2004년 5월 13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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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윤국진 사장(앞줄 오른쪽)이 13일 중국 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자오펑 옌청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난징시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가운데)도 참석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윤국진 사장(앞줄 오른쪽)이 13일 중국 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자오펑 옌청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난징시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가운데)도 참석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두 번째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기아차는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30만평 부지에 제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6억4487만달러(약 75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7월 착공돼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2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같은 지역에 있는 제1공장 13만대를 포함해 연간 43만대의 자동차를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기아차는 2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1300∼3500cc급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을 주로 생산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이 자동차를 5대 경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번 계약이 이루어졌다”며 “2공장 건설은 이미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앞으로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난징(南京)시 진링(金陵)호텔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鄭夢九) 회장, 기아차 윤국진(尹國鎭) 사장 등 기아차 경영진과 장주한(張九漢) 옌청시 당서기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중국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중국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를 생산해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10년 글로벌 톱5 자동차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5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 현대차 60만대와 기아차 40만대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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