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러시아인들의 마약밀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뮬카’ 또는 ‘캣’으로 불리는 메스케치논이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제조돼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메스케치논과 아편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드미트리(24)와 전 다니엘(32) 등 러시아인 18명과 김모씨(22) 등 모두 19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러시아인은 2월부터 국내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메스케치논을 제조해 다른 러시아인들과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메스케치논은 감기약에다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공약품을 섞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투약분 제조비가 1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검사시약이 개발되지 않은 데다 정밀검사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각성제 원료로 쓰였던 메스케치논은 강력한 환각성과 해독성 때문에 LSD와 함께 히로뽕보다 한 단계 높은 향정신성의약품 1군으로 분류돼 있으며 사용할 경우 심장마비와 호흡정지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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