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해외투자 자산 10조 돌파

  • 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38분


삼성생명은 해외투자 자산 규모가 2월 말 기준으로 10조3208억원에 달해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1996년 2200억원을 해외에 처음 투자한 이래 98년 1조5000억원, 2000년 2조6000억원, 2002년 5조5000억원 등으로 규모를 늘려 왔으며 지난해에만 4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했다.

해외투자 자산의 96%는 채권에 투자됐고 평균 투자수익률은 6.31%, 지금까지의 평가이익은 5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삼성생명은 집계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외환위기와 급속한 저금리 시대를 겪으면서 국내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는 10년이 넘는 장기 보험계약 자산을 운영해 만기에 예정된 보험금을 줄 수 있도록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운용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처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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