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이틀째 하락…910선으로

  • 입력 2004년 4월 27일 17시 05분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떨어지면서 910선으로 밀려났다.

27일 증시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데 힘입어 장 초반까지는 전날의 주가 하락을 반등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하지만 종합지수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 데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력의 감소 등으로 '팔자' 물량이 쏟아지자 밀리고 말았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21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운수장비, 건설, 서비스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결별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국내외 증권사의 평가로 7일(거래일 기준)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을 받은 빙그레를 비롯, 현대엘레베이터, LG생활건강, 휴켐스, 신성이엔지 등이 많이 올랐다.

코스닥은 7일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4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23일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선 게 원인.

창업투자회사와 고려제약, 파루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혜주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실적이 저조하리란 소식이 전해진 휴맥스를 비롯해 탑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닉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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