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한나라에 준 불법자금중 일부, 금융계열사가 조성”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42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2002년 대선 때 현대자동차그룹이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자금 100억원 중 일부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서 조성된 비자금이란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번주 중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김동진(金東晉) 현대자동차 총괄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 부회장으로부터 사후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정몽구(鄭夢九) 회장에 대해서는 불입건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국에서 와병 중인 것으로 전해진 김승연(金升淵) 한화그룹 회장이 다음달 1∼4일 자진 귀국할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전해옴에 따라 김 회장이 귀국하면 조사를 거쳐 대선 전 서청원(徐淸源)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게 채권 10억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 이중근(李重根) 회장에 대해서는 27일 중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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