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채무 집중관리 25개그룹 지정

  • 입력 2004년 4월 20일 17시 58분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이 많아 주채권은행의 집중 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에 삼성 등 25개 기업집단이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의 0.1%(6258억원) 이상인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한진 등 25개 기업집단을 2004년도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집단은 계열 기업의 지급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한 뒤 부채비율 감축, 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5대 주 채무계열 신용공여 현황
(작년 말 현재)
계열명순위2003년 말
삼성112조3310억원
LG211조806억원
현대자동차39조5169억원
SK47조2373억원
한진55조4176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새로 지정된 계열은 포스코 1개이며 작년에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던 29개 기업집단 중 삼보컴퓨터 하나로통신 풍산 대상 대림 등 5개는 제외됐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채무계열 1위로 나타났다. 한화 KT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은 순위가 상승했고 현대 금호 효성 동양 등은 하락했다.

작년 말 현재 25개 계열의 신용공여총액은 7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2.8%(14조7000억원) 늘었다.

전체 금융회사의 신용공여액(672조1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가 증가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한진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4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9%(8조5000억원) 증가했고 25개 계열의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5%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가 올라갔다.

한편 이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 6곳, 외환은행 4곳, 하나은행 2곳, 조흥은행 1곳, 국민은행 1곳 등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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