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도 양극화”… 수출업체 채용만 소폭 증가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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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의 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지만 2001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출업종은 직원 수가 늘고 내수업종은 감소하는 ‘고용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496개 상장회사의 직원은 모두 75만1197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3명(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사당 증가한 직원 수는 1명이 채 안 됐고, 2001년 말보다는 3344명이 줄었다.

기업별 직원 수는 삼성전자가 5만5379명, 현대자동차가 5만1471명으로 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1년 사이에 삼성전자는 6958명(14.37%), 현대자동차는 1616명(3.24%)이 각각 증가했다.

KT는 3만7652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직원을 6007명(13.76%)이나 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의약품, 종이·목재, 운수장비 등은 직원 수가 늘었지만 통신, 섬유·의복, 유통, 비금속광물 등은 오히려 줄었다.

증권거래소측은 “전체 직원 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경기상황을 반영해 수출기업에선 대체로 늘어난 반면 내수기업에선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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