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른 더위로 매출 늘어

  • 입력 2004년 4월 18일 15시 27분


"더위야, 고맙다."

유통업계가 때 이른 더위로 모처럼 웃고 있다. 찬합, 돗자리 같은 나들이 용품과 빙과류 같은 여름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

이마트 은평점은 한낮에 여름 기온을 보인 12~15일 사이 빙과류가 1000만원어치 이상 팔려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맥주도 전주보다 20% 정도 늘어났다. 선풍기는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일찍 매장에 나와 하루에 4~5대씩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자전거가 지난해 동기보다 77.5% 많이 팔렸다. 등산용품은 66.6%, 낚시용품은 13.4%.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기간 찬합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45% 늘었으며 삼겹살(60%) 등산용품(25%) 야외용 돗자리(12%)도 잘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12일 동안(2~13일)의 매출이 지난해 세일보다 8.7% 줄었지만 아웃도어 상품은 45% 늘었다. 현대 역시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23% 늘었다.

이처럼 여름 상품 특수가 일자 보양식품 행사도 빨리 기획되고 있다. 롯데는 다음달 3~9일 우골, 사골, 꼬리반골 등 한우 보신세트를 20~30% 할인한다. 현대 압구정점은 30일까지 양념 민물장어구이, 한방차 등을 싸게 파는 '보양식품전'을 연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신선식품 파격기획전을 열어 보양식품을 20~3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21일까지 수삼, 전복, 양념 숯불구이 민물장어 등을 10~30% 싸게 판다.

디지털뉴스팀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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