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옥션지분 확대 계획없다”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20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가장 중요한 전자상거래 성장지역입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www.ebay.com)의 멕 휘트먼 사장(47·사진)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 진출한 데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휘트먼 사장은 “인터넷 구매 경험자가 지난해 2억4700만명에서 2007년 5억2400만명으로 4년 만에 갑절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작년 1조6000억달러에서 2007년 7조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분을 늘려야 할 급박한 압력이 없고 현재의 소유구조에 만족한다”며 일축했다.

2001년 2월 옥션 전체 지분의 50%를 인수했던 이베이는 작년 12월 공개매수를 통해 12.2%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그는 “이베이의 전체 거래 가운데 10∼15%는 국가간 장벽을 넘는 것”이라며 “이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션 이재현 사장은 “이베이에 접속해 골프채를 구입하면 운송비와 세금을 감안해도 한국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휘트먼 사장은 “이베이는 매장이나 창고 없이도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소규모 상인을 돕고 있다”며 “시장 진입비용이 낮은 만큼 참여자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이 9500만명인 이베이는 작년 매출 21억7000만달러, 당기순이익 4억9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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