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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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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기태(李基泰·사진)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말기 중심의 정보통신사업을 시스템 장비 분야로 넓혀 통신 강국인 미국 본토에도 제품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다진 장비사업 경험과 단말기 분야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장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 메모리, 배터리, 카메라모듈 등 휴대전화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금액 기준 70∼80%에 이르고 있다”며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휴대전화는 세계 1위, 통신장비는 세계 5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퀄컴과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로열티 분쟁과 관련해 “이제는 퀄컴과의 로열티 계약을 따져봐야 할 시기”라며 “국내 업체들도 원천기술 개발과 특허권 획득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CDMA칩, 4세대 휴대전화, 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 분야 신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기업마다 로열티 계산방식이 다르고 협상은 기업간 문제여서 퀄컴을 상대로 국내 업체가 공동 대응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등에 CDMA 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미국 2개 통신회사와 진행 중인 수출 협상이 조만간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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