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400兆 시대…삼성전자 60만원대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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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상장사 시가총액이 4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삼성전자는 주당 60만원 대로 뛰어올라 시가총액 100조원대에 육박했다.

7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0.41%) 상승한 909.93으로 마감해 2002년 4월 24일(915.69) 이후 23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상장사 시가총액은 401조5820억원으로 첫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999년 8월 25일 305조원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4년7개월만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00조원을 넘어설 때의 지수(963.00)보다 훨씬 낮지만 삼성전자 중심으로 대형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400조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한때 60만7000원까지 급등하다가 결국 60만원(0.84%)으로 장을 마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97조553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우선주 포함)도 24.3%로 치솟았다. 삼성전자 1개사가 전체 상장사(683개사) 시가총액의 4분의 1에 달한 것.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18만3000여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비중도 60.08%에 이르러 종전 최고치(2001년 12월 6일 60.0%)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400조원 돌파는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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