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경련은 그동안 대학생을 상대로 각종 시장경제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반기업 정서를 경제단체만으로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전경련은 이날 ‘선진국의 반기업 정서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 선진국에도 반기업 정서가 있지만 기업이 노조나 환경단체 등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사회 전체가 발 벗고 나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반기업 정서가 경영권, 경제력 집중 등 자본주의 체제와 연관돼 있어 해소가 어려운 반면 선진국은 고용 환경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것이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미국의 경우 개발도상국에 대한 다국적기업의 인권침해나 엔론사태 등 회계부정,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높은 보상수준 등에 대한 비판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학부모와 기업인, 연구기관 등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반기업 정서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100년 이상 존속하면서 품위 있는 경영을 유지해온 기업에 국왕이 ‘로열’ 칭호를 부여해 기업에 대한 사회적 명예와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다.
전경련 박병진 사회협력실 차장은 “반기업 정서는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훼손시킨다”며 “정부와 기업이 시장경제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