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늦춰야” 재경부 일부 연기론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18분


올해 들어 물가가 급등하면서 7월로 예상됐던 담뱃값 인상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담뱃값을 500원 올리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4일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해 소비자 물가 전망치를 당초의 3% 안팎에서 3.3%로 상향조정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가에 영향이 큰 담뱃값 인상을 강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도 “물가가 많이 오르면 경제 운용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는 부문의 물가상승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경우 국민 건강과 건강증진기금 재원 확보를 위해 담뱃값 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담뱃값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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