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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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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1일 동해 가스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친 뒤 이르면 3일부터 3개월간 시험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7월로 예정돼 있다.
이날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 동해 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km 지점에 있는 해상 광구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 기준 500만t으로 추정된다.
석유공사는 2008년까지 이곳에서 하루 1000t씩 연간 40만t의 LNG를 생산해 울산과 영남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전국 LNG 소비량의 5%를 국내에서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석유공사는 이와 함께 이곳에서 휘발유성 원유인 초경질유(컨덴세이트)도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를 하루 750배럴씩 에쓰오일에 공급키로 했다. 동해 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광구로 1998년 7월 첫 탐사시추에 성공했다. 당초 작년 11월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자문 업체인 영국 플루어아멕사의 안전 강화 조치와 현대미포조선의 파이프라인 훼손 사고로 시기가 늦춰져 왔다.
석유공사 이억수(李億秀) 사장은 “동해-1 가스전의 개발로 한국도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며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12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이외에 올해 두 곳에서 추가로 탐사시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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