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6.6원…환율 3년4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4년 3월 3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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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일본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 환율 1150원 선이 붕괴되면서 3년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급락한 달러당 1146.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000년 11월 17일의 1141.8원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환율 급락은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경기실사지수인 단칸지수가 일본 경제의 본격 회복세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엔 떨어진 104.16엔으로 2000년 4월 17일의 103.55엔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환율이 급락하자 재경경제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으나 환율 하락을 저지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외환은행 외환팀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일본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엔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정부가 개입해 환율 하락을 막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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