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애널리스트 등록제’ 올 하반기부터 도입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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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애널리스트만 소속 증권사 이름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주식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증권회사 조사분석자료의 신뢰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8개 증권사가 작성한 조사분석자료(리포트) 9499건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의 투자추천의견과 실제 주가흐름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일정한 요건을 갖추고 증권업협회에 등록한 애널리스트만 리포트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애널리스트 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사의 추천 종목이 목표주가에 도달했는지를 해당증권사나 증권업협회가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애널리스트가 외부 압력이 없이 소신껏 작성한 리포트임을 확인하는 ‘책임인증제도’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증권업협회 규정을 개정해 증권사 리포트에 추천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및 주가추이를 차트 형식으로 게재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애널리스트들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권업협회 등을 통해 세부 방안을 확정해 하반기부터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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