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신임사장 “SKT는 이제 해외로 간다”

  • 입력 2004년 3월 23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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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SK텔레콤 김신배(金信培) 신임 사장은 23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계에 달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많다”며 “국내의 좋은 기술을 들고 나가 해외에서 사업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와 국내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세계시장 진출과 함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처럼 기술의 통합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 비즈니스 솔루션 시장 등 3개 분야를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22일 투자를 촉구한 데 대해 “올해 총 투자금액 1조7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에 대해서는 “단말기의 가격이나 크기, 콘텐츠 등이 미흡한 상황이라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하반기 휴대전화 요금 인하설과 관련해 “가격을 내릴 경우 (불공정행위가 되지 않기 위해) 경쟁업체들이 그 가격을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따져야 하는 문제가 있고 이미 약정할인제 등으로 상당부분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 것으로 안다”고 말해 요금 인하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29일 창사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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