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편의점 불황 뚫고 성장가도 ‘씽씽’

  • 입력 2004년 3월 2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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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도 편의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 집계에 따르면 2003년 말 전국의 편의점 수는 7240개로, 2002년 말에 비해 1500여개가 늘어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2000개 점포가 문을 열어 하루 평균 약 5.4개꼴로 늘어난 것.

또 2000년대 들어 편의점들은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구멍가게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보기술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기호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점포운영에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택배 서비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같은 서비스 상품을 갖춰 소비자의 ‘생활 정거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

편의점 창업은 가맹방식에 따라 크게 위탁가맹과 순수가맹으로 나뉜다.

위탁가맹은 본사가 점포 설비 및 임차료까지 투자를 하고, 경영주는 점포의 경영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형태. 순수가맹은 본사는 설비투자만 부담하고 경영주가 점포 임차를 하는 식이다. 그만큼 순수가맹이 위탁가맹보다 경영주가 가져가는 몫이 크다. 보통 위탁가맹은 초기자본이 5000만∼6000만원선, 순수가맹은 약 1억5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편의점 가맹 경영주와 본사는 통상 총이익(이익률 30% 수준)을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다. 본사가 가져가는 몫(로열티)을 제외한 경영주의 수익률은 순수가맹은 총이익의 65∼70%, 위탁가맹은 30∼4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순수가맹점에선 월 400만∼600만원, 위탁가맹점에선 200만∼4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본사에 따라 어느 정도 조건에 차이가 있으며 경영주의 영업활동과 입지 조건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LG25(02-2006-2501)는 지난해 총매출 약 1조원, 경상이익 380억원을 기록하며 편의점업계에선 유일하게 8년 연속 흑자를 냈다. 그만큼 LG25의 가맹 경영주가 되기 위한 과정은 까다롭다. LG의 점포 개발 방침에 따라 유동 인구, 상주 인원, 주변 차량 속도 등 100여 가지 변수를 검토한다.

훼미리마트(02-528-7000)는 2004년 말까지 2800개 점포를 갖춘 뒤 2007년까지 점포수 5000개, 연간 매출 3조원을 달성해 전국 동·읍·면까지 거미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훼미리마트의 레스토랑화(化)’와 ‘생활편의서비스 강화’라는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한국미니스톱(02-2103-9500)은 패스트푸드코너를 결합해 차별화하고 있다. 미니스톱의 패스트푸드 상품은 50%가 넘는 이익률로 가맹주에게는 이익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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