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도 1인용 시대…‘몸짱’ 열풍 영향 용량-열량 크게 낮춰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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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는 싶은데 혼자 먹기는 부담스럽고….’

과자나 라면을 앞에 놓고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두툼한 뱃살을 생각하면 끊어야 하지만 오후 4∼5시 퇴근 전이나 잠들기 직전 입이 심심할 때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식품업계에서는 요즘 이런 소비자를 대상으로 용량을 팍 줄인 ‘1인용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할인점용으로 대형 사이즈가 유행하던 것에 비하면 정반대 트렌드다.

해태제과는 최근 ‘미니 맛동산’을 내놓았다. 무게는 56g, 열량은 275Cal로 기존 제품(95∼430g, 470∼2128Cal)에 비하면 양과 열량이 절반 이하다.

동양제과는 감자스낵인 ‘스윙칩’ ‘포카칩’을 25g짜리로 만들어 4가지 맛을 묶어 팔고 있다. 짭짤한맛 양파맛 김맛 볶음고추장맛 등 다양한 맛을 즐기면서도 원한다면 한 팩만 뜯어 25g만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 기존 제품은 35∼140g이었다.

크라운제과도 ‘카라멜콘과 땅콩’ ‘조리퐁’을 50g으로, ‘콘초코’와 ‘콘칩’을 40g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라면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의 ‘수타’면은 120g, 600Cal에서 75g, 330Cal로 확 줄여 ‘야참용’ 또는 ‘어린이 및 여성용’을 표방한 제품을 내놓았다.

해태제과의 소성수 과장은 “몸짱 열풍으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기존 제품이 혼자서 다 먹기에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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