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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2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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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5남으로 2000년 이른바 '왕자의 난'에서 그룹회장을 승계받았다.
그러나 이 무렵 동시에 발생한 현대그룹의 자금난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계열 분리되고 주력기업이던 현대건설과 현대전자(하이닉스)가 채권단에 넘어갔다.
정몽헌 회장에게 남은 현대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현대택배, 현대증권 현대아산 정도만 남았다. 한때 재계 1위이던 규모가 15위인 소규모로 축소됐다.
그나마 현대상선은 한동안 자금난에 시달리다 겨우 회생했으며 대북사업을 전담한 현대아산은 정 회장의 자살 때까지도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현대가 정치권에 150억원을 제공한 이른바 현대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정몽헌 회장은 악재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정 회장은 투신 전에 현대비자금사건으로 7월 26일, 31일, 8월 2일 세 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았었다.
정몽헌 회장은 하남 선영에 묻혔으며 일부 유분은 금강산에 뿌려졌다.
정몽헌 회장의 사망 후 부인인 현정은씨가 현대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정 회장의 삼촌인 정상영 KCC 회장이 현대그룹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 현대그룹은 경영분쟁에 빠졌다.
경영분쟁은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확보 경쟁으로 시작됐다.경영 분쟁은 법적 소송까지 번져 2004년까지 이어지며 '제2의 현대사태'가 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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