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익성 위주로 생산라인 재편”

  • 입력 2004년 2월 24일 19시 03분


국내 자동차업계가 실속을 챙기기 위해 공장을 고수익 위주로 재정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주로 생산하던 전남 광주공장에 대해 합리화 작업을 통해 고수익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53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광주공장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 위주의 고수익 공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월 출시될 소형 SUV 신차 ‘KM’(프로젝트명)을 광주공장에서 연간 15만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는 15개 차종, 연간 22만대를 생산하던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에서 벗어나 5개 차종, 연간 35만대를 생산하는 소품종 대량 생산체제로 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5월 말 마무리되는 생산체제 개편에 따라 광주공장 매출이 현재의 2배 수준인 4조7000억원으로 늘어나고 광주지역 협력업체의 매출도 45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울산 제2공장을 에쿠스와 다이너스티 등 고부가가치 차량 전문공장으로 재편했다. 수익성이 적은 경차는 위탁 생산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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