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대거 신규채용…현대 6500명-GM대우 800명 뽑을 계획

  • 입력 2004년 2월 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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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동차업계가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9일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5800명보다 12.1% 증가한 6500명으로 잡았다”며 “상황에 따라 그룹 전체의 채용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연구개발(R&D) 및 사무직이 3800명 △생산직 2000명 △영업직 600명 △정비기술직 100명 등이다.

현대차는 “대졸사원에 대한 채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생산과 영업 부문 채용은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졸사원의 경우 신입 1200명, 연구경력직 120명을 선발했었다.

GM대우도 지난해 북미시장의 진출을 재개하는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GM대우측은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으로 지난해 380명의 두 배가 넘는 800여명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분야는 R&D 구매 회계 등 전 분야.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도 2001년 정리 해고한 1725명 가운데 지난해 8월까지 716명을 재입사시킨 데 이어 올 9월 말까지 200명을 추가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한편 르노삼성과 쌍용차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밑돌 전망이다.

르노삼성측은 “지난해엔 400명을 선발했지만 현재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수출이 거의 없어 내수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매년 200명 안팎의 대졸사원을 공개 채용해 온 쌍용차측은 “당초 예년 수준의 신규 채용 계획을 세웠다”며 “매각 추진 등으로 비상경영계획을 실행하면서 채용 일정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농협 2004년 6100명채용 ▼

농협이 올해 비정규직 4000명을 포함해 모두 6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농협중앙회는 중앙회와 자회사, 지역조합 등을 통해 뽑을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중앙회 500여명, 지역조합 1500여명, 자회사 90여명 등 모두 2100명으로 지난해(1940명)보다 8.2% 늘어났다.

금융창구 지원이나 농산물 유통 업무를 맡을 비정규직은 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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