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대상 증권영업중단…HSBC 서울지점,리서치부문 폐쇄

HSBC증권 서울지점이 리서치 부문을 폐쇄하고 한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영업을 중단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SBC증권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서울지점의 리서치 부문을 없애는 대신 한국기업 분석 업무를 홍콩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총괄하기로 했다.

HSBC증권은 또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매매 주문을 받는 영업을 그만두기로 했다. 외국인투자자 대상 증권 업무는 종전과 같이 계속한다.

리서치 부문 폐쇄와 국내 증권영업 중단으로 10여명의 직원을 감축한 HSBC증권은 향후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 파생상품 운용 업무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5, 6개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서울지점에 리서치 기능을 두고 있지 않으며 홍콩 등에서 한국 관련 보고서를 내고 있다.

중권업계에서는 HSBC증권의 국내 증권영업 중단에 대해 “최근 투신사 수탁액이 줄면서 중개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므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