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상헌/밸런타인데이는 과소비의 날?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20분


며칠 전 우연히 서울 시내 H백화점에 들렀다가 그곳에 진열된 밸런타인데이 선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커플링 반지나 목걸이와 펜던트 세트가 무려 100만원을 넘고 초콜릿과 라이터도 수십만원을 호가했다. 요즘 경기 침체로 백화점도 매출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밸런타인데이를 호기 삼아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려는 듯 너도나도 고가선물 경쟁에 나선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특히 이들 고가상품 대부분이 외제여서 과연 이런 것까지 수입해야 하는지 씁쓸했다. 밸런타인데이가 건전하고 검소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백화점측도 신경 써주기 바란다.

정상현 회사원·서울 성북구 종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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