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쇼핑정보/휴대전화-PDA '인기선물' 컴백

한때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가 다시 선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으로 더 싼 요금과 좋은 통화품질을 찾아 사업자를 바꾸려고 하나 단말기를 새로 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이보다 반가운 선물은 없다는 게 업계의 얘기.

테크노마트 이동통신 매장 ‘보물섬’의 이진 과장은 “최근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졸업 입학선물로 휴대전화와 PDA를 구입하러 매장을 찾는 10, 20대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삼성전자의 애니콜 SCH-V410(SK텔레콤용)은 최근 TV 드라마의 소품으로 자주 등장해 10, 20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제품. 폴더를 열지 않고 외부의 전용 버튼을 눌러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뮤직폰이다. 통합 리모콘 기능도 있어 TV나 비디오 DVD플레이어 노래방기기 등을 조종할 수도 있다. 31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돼 있으며 64화음 벨소리를 갖추고 있다. 55만원.

애니콜 SPH-E1700(KTF LG텔레콤)은 반(反)자동 슬라이드폰. 뚜껑 부위와 본체가 특수 기어로 맞물려 있어 화면을 밀어 올릴 때 슬쩍 건드리기만 하면 퉁겨지듯 열린다. 55만원.

LG전자의 싸이언 SV-130(SK텔레콤)은 96MB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최대 1시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스테레오 벨소리 기능이 있으며 마이크를 꽂아 놓고 노래방기기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45만1000원.

SK텔레텍의 스카이 IM-6500은 폴더 양쪽에 화면이 달려있으며 폴더를 돌려 닫으면 넓은 화면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64화음 벨소리와 26만 컬러 LCD화면을 장착했으며 적외선통신 전자지갑 스톱워치 등의 기능이 들어 있다. 46만7500원.

▽PDA=‘커다란 전자수첩’ 개념이었던 PDA는 점차 ‘작은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게임 e메일 MP3재생 전화 데이터 저장장치 등으로 쓸 수 있는 데다 2, 3분씩 기다려야 전원이 켜지는 컴퓨터와 달리 1, 2초 만에 부팅이 되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에겐 필수품.

HP 아이팩 H2210은 본체의 측면을 고무재질로 처리해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어 가까운 거리에서 프린터 컴퓨터 등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같은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다른 PDA와 명함 일정 문서 등을 빠르게 교환할 수도 있다. 50만원.

삼성전자 MITS-M400은 지상파TV를 무료로 수신할 수 있다. TV와 같이 음량 밝기 색상 색농도 등도 조절할 수 있으며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103만원.

셀빅 마이큐브 N-110은 휴대전화와 PDA가 합쳐진 제품.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기기용 운영체제 윈도CE닷넷을 사용하며, 다른 MS기반 프로그램과 호환성이 있다. 3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도 내장돼 있다. 88만원.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