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 사장 "M&A사모펀드 7000억 조성"

  • 입력 2004년 2월 3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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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崔鉉萬·사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3일 “다른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LG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증권 인수를 위해 모 시중은행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다만 접촉 중인 은행에선 LG증권의 인수 프리미엄으로 거론되는 3500억원은 너무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인수도 추진 중”이라며 “LG증권을 인수한다면 자회사인 LG투자신탁운용의 경영만 전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중개부문 수수료 수입이 격감하는 상황에서 증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

이와 관련해 금융기관 인수합병(M&A)을 전담하는 사모(私募)펀드 5000억원과 제조업체 M&A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2000억원을 조만간 설정할 계획이라며 “다음주 중 금융감독원에 펀드 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2005년 5조원, 2008년 20조원, 2009년 이후 50조∼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 이익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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