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판교-천안-아산 곧 투기조사 착수

  • 입력 2004년 1월 2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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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최근 땅값이 급등한 경기 판교와 충남 천안, 아산 등의 토지 투기조사에 조기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신도시 개발과 신행정수도 이전, 고속철도 역사(驛舍) 건립 등의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땅 투기세력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이뤄진 토지거래 자료 수만건을 확보하고 현재 투기혐의자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거래 자료(11, 12월)를 확보하는 대로 투기혐의자를 가려 세무조사 착수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작년에 대전·충청권의 부동산 투기혐의자에 대한 조사방침을 2월 중순경 밝힌 뒤 3개월 뒤인 5월에 착수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투기조짐이 보이는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토지 투기조사 착수시점도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또 건설교통부가 작년 6월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의 토지 투기혐의자 명단을 통보하면 이들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거쳐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건교부 등은 다음주 중 부동산대책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충청권 토지 투기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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