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지난해 최고 8.91%P 올려

  • 입력 2004년 1월 27일 18시 11분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8.91%포인트나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부실을 회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8.91%포인트나 올려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2002년 말 연 12∼22.8%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연 17.91∼31.71%로 올랐다. 현대카드는 또 할부 수수료율과 카드론 이자율도 각각 최고 4.5%포인트, 6%포인트 올렸다.

우리카드와 외환카드도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각각 최고 8.7%포인트, 8.5%포인트 올렸다.

이 밖에 LG카드는 지난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7.9%포인트 올렸고, 신한카드(7.72%포인트) 비씨카드(7.22%포인트) 삼성카드(7.06%포인트) 등도 수수료율을 7%포인트 이상 올렸다. 반면 롯데카드와 KB카드(옛 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각각 3.28%포인트, 6.77%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고 수수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일부 불량 회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며 다른 회사보다 각종 부가 서비스가 많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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