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사관계 더 나빠질 듯”외국인 기업 CEO 85%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49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의 대다수가 올해 경제상황은 낙관했지만 노사관계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 지난해 12월 국내에 투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3명(87.2%)이 2003년보다 2004년의 경제상황이 좋아지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올해의 노사관계에 대해선 121명(85.8%)이 4·15 총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기업경영에서 가장 애로를 겪는 것으로 △임금 및 퇴직금 제도(33.6%) △노조활동 및 단체교섭(32.1%) △고용관계 제도(24.1%) 등을 꼽았다.

또 정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노동정책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33.1%)와 노사협력 증진 및 분쟁예방(33.1%), 노동기준의 국제화(31.7%)를 꼽았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은 1997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부 등 노-사-정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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