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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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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8일 주요 제조업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업종별 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정보통신 부문은 생산과 수출이 각각 21.8%, 2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생산과 수출 모두 20.5% 성장하고 지난해 내수 침체에 허덕였던 가전은 생산과 수출이 각각 15.6%와 19.2%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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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종의 상승세는 전 세계 경기 회복, PC 교체 주기, 고가제품 수요 확대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8.8% 감소했던 자동차 내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는 1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은 이미 3년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5% 전후의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섬유는 지난해 생산과 내수,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올해는 소폭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듯. 두 업종은 모두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수출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석유화학이 1.7%, 철강이 6.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2004년 1·4분기(1∼3월) 전망’ 보고서를 내고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겠지만 산업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대상 20개 업종 중에서 반도체 전자 조선 기계 전기 제당 등 6개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건설을 포함해 시멘트 섬유 공작기계 등 4개 업종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철강 타이어 석유 전력 등 10개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는 생산이 각각 40.8%와 11.4%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건설과 섬유는 오히려 11.3%와 7.8% 감소가 예상되는 등 업종별 경기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반도체(42.2%) 전자(27.4%)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의 경우 반도체(11.2%)와 전자(8.7%)는 증가세로, 공작기계(33.7%) 섬유(11.3%) 등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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