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장품 약국판매 효과 좋네"…마케팅강화 나서

  • 입력 2004년 1월 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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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회사들이 ‘약국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화장품의 전문점 판매액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약국 판매용 화장품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정체 상태인 화장품 시장에서 약국용 화장품만 성장하자 각 화장품 회사도 약국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지난해 10월부터 1200여명의 계약사원을 고용해 전국 6만여개 약국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약국 점원을 대신해 화장품 진열, 재고 조사 등의 작업을 담당한다. 현재 2개뿐인 약국 전용 브랜드도 더욱 늘린다는 방침.

시세이도는 지난해 9월 중간결산에서 화장품 전문점에서 팔린 매출액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반면 약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올라 전체 화장품 매출액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가네보’도 지난 봄 비타민이 들어간 화장품 등 의약품 성격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약국에서 판촉활동도 펼치고 있다. 가네보의 지난해 9월 중간결산에서는 약국 판매 비율이 3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올랐다.

‘고세’는 지난해 봄부터 간토지역의 판매망 가운데 약국 영업 비율을 늘렸고, 올해 봄부터는 전국적으로 약국 판매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의 김형길 부장은 “최근 기능성 화장품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방문판매 조직이 강한 한국에서 약국용 화장품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약국용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1% 정도인 450억원 규모. 로레알코리아, LG생활건강 등 9개 화장품 및 제약업체들이 여드름, 건성피부 등에 효과가 있는 약국용 화장품을 내놨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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