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흠 신임 정책실장 “부처간 정책이견 청와대가 조율”

  • 입력 2004년 1월 2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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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흠(朴奉欽·사진) 신임 대통령정책실장은 2일 “앞으로 부처간 업무에서 청와대가 조율해야 할 것은 명확히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정책실장은 이날 기획예산처 장관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각 부처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각 부처나 언론으로부터 업무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조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가 화물연대파업, 새만금 간척지, 부안 핵폐기장 설치문제 등 주요 국정현안 과제에서 조정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박 실장은 ‘조율’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청와대가 자칫 너무 나선다는 인식을 줄 우려를 의식한 듯 “청와대는 각 부처들에 간섭이나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들을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라며 “앞으로 업무조율이 좀 더 부드러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교수 출신인 전임 이정우(李廷雨) 정책실장과 달리 공직생활 대부분을 각 부처의 예산을 편성하는 예산실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각 부처의 업무현안과 계획을 조정하는 일을 맡아 왔다.

박 실장은 또 청와대 내 업무 역할에 대해서는 “각 수석비서관, 보좌관들은 정책실 산하가 아니라 모두 대통령 비서”라며 “청와대에 가서 구체적으로 좀 더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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