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해외DR 발행 성공…연내 국내외 동시상장 가능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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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외 동시상장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8일 한투증권이 보유했던 자사 지분(10.6%) 4853만2922주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조인식에는 기업은행과 한투증권, 매각주간사회사인 ING증권이 참석해 서명했다.

DR는 발행기관이 국내 주식(원주·原株)을 증권예탁원에 보관시키되 해외 예탁기관으로 하여금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도록 하는 주식대체증서.

이번 해외 DR 발행가격은 1DR(1DR=1원주)당 5.8636달러(약 6970원)로 17일 국내 종가 7500원보다 7.0% 싼 가격이지만 국내 공모(公募)가격 6750원(할인율 11%)과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다. 한투증권은 이에 앞서 나머지 5%에 해당하는 기업은행 주식 2300만주를 12일 주당 6750원(총 1553억원)에 국내 공모를 통해 매각했다.

기업은행 주식은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24일부터 거래가 시작되고 해외에서는 19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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