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숙/명품매장 잠바차림 방문객엔 싸늘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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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필자가 다니는 회사의 관리이사와 함께 시장조사차 서울 잠실의 모 백화점에 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우리 회사 로고가 새겨진 잠바를 입고 명품매장에 들어갔는데 담당 직원은 팔짱을 낀 채 우리를 위 아래로 훑어보는 게 아닌가. 우리가 타 매장과의 가격 차이 등을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그 직원은 들은 체도 않고 자기 할 일만 했다. 직원에게 다가가 재차 상품 관련 사항을 물어보려 하니 “여긴 명품만 있는데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우리의 옷차림으로 볼 때 명품을 살 만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판단한 듯했다. 필자의 상사가 우리 회사명과 직책을 밝힌 뒤에야 그 직원은 질문에 응했다. 외모가 그럴 듯해야만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현실에 씁쓸했다.

김숙 회사원·서울 송파구 장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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