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올해보다 13% 증가 예상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3시 09분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내년에 수출이 2200억 달러로 올해보다 13.1% 늘어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반면 수입은 15.9% 증가한 2060억 달러에 이르러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27억달러 줄어든 14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연구소는 수출이 내년 상반기에 17%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1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제품이 15%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가겠으나 경공업제품 수출은 0.8%의 증가율로 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산업용전자(24.3%) 컴퓨터(27.0%) 무선통신기기(23.2%) 산업용기계(23.2%) 자동차부품(38.4%) 반도체(16.5%) 석유화학(11.9%) 가정용전자(11.0%) 자동차(10.5%) 등이 두 자리 수 이상의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단가인하 압력이 높은 섬유류는 내년에도 감소세(-2.0%)가 예상되고 철강도 수출단가 상승세 둔화로 2%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4.3%)과 유럽연합(11.4%)에서 높은 증가세가 예상되고 미국(8.8%)도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8.5%)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수출호조와 국내 경기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 원유수입은 도입단가 하락으로 올해보다 9.8% 줄어들겠지만 비원유는 수출확대에 따라 19.5% 늘어 원자재 전체수입은 12.1% 늘어난 993억달러이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는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19.9% 증가한 803억달러, 소비재는 18.9% 늘어난 252억달러가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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