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5년만에 하락…연초대비 1.5% 하락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01분


1999년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해온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올해에는 하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을 조사한 결과 3일 현재 평당 389만원으로 연초보다 1.0% 떨어졌다.

수도권 전세금은 외환위기 직후 급락했다가 △99년 27.6% △2000년 11.2% △2001년 17.8% △2002년 14.1%가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입주물량이 많았고 저금리를 활용해 내 집을 마련한 수요자가 늘면서 전세시장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한 뒤 “지금까지의 변동률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2% 안팎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역별 전세금 동향을 보면 서울이 연초보다 1.5% 떨어진 506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는 0.2% 떨어진 292만원, 인천은 1.4% 하락한 282만원에 각각 머물렀다.

서울의 평형별 전세금 움직임을 보면 △20평형대 2.2% △30평형대 1.8% △40평형대가 0.4% 각각 떨어지는 등 소형일수록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50평형대는 오히려 0.2% 올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시(―7.9%), 의정부시(―7.5%)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평택시(17.4%), 화성시(11.9%), 안성시(9.8%) 등은 오히려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인천지역에서는 계양구(―4.4%)와 연수구(―3.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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