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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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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주산 감귤만 사용한 제주감귤주스가 불황을 이기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과일주스의 대명사 오렌지주스가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이 280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한 반면 제주감귤주스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1∼9월 760억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163%나 파이를 키웠다. 1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무려 2.6배로 커졌다는 얘기다.
롯데칠성음료 성기승 과장은 “오렌지주스 시장이 제주감귤주스와 망고주스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토종 주스인 데다 100% 오렌지주스에 비해 가격이 15% 정도 싸고 달콤한 맛이 더 강해 제주감귤주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제주감귤주스가 잘 팔릴수록 그동안 프리미엄 주스로 인식돼온 100% 오렌지주스는 덜 팔리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 일부 할인점에서는 코카콜라나 100% 오렌지주스보다 제주감귤주스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제주감귤 가격이 폭락했던 2000년 6월 처음 시작된 제주감귤주스 생산은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남양유업,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일화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웅진식품도 최근 시장에 뛰어들었다.
| 주스별 매출액 추이(단위:억원) | ||||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1∼9월 | |
| 오렌지 주스 | 3500 | 3900 | 4100 | 2850 |
| 제주감귤 주스 | 30 | 70 | 450 | 760 |
| 망고 주스 | - | - | - | 870 |
| 국내 주스업계 매출 합계. 자료:롯데칠성음료 | ||||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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