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내년 4~5%대 성장 기대”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7시 46분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경기부양대책 효과와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4∼5%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박 총재는 이날 현지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고비용 구조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높은 임금과 부동산 투기, 비능률적인 교육제도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또 이날 오후 열린 BIS 총재회의에서 “외환위기를 겪은 후 국가신용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여유 있게 보유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성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회비용과 금리위험 역시 외환의 적절한 운용 등으로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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