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007년까지 4조 투자…인수합병 시장 적극 진출

  • 입력 2003년 11월 4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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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구학서(具學書·사진) 사장은 4일 “유통시장이 포화돼 일부 점포 및 유통업체들이 매물로 나온다면 수익성을 전제로 한 인수합병(M&A)을 적극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사업부문인 백화점과 할인점에 해마다 7000억원 이상씩 2007년까지 모두 4조원을 투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는 앞으로 5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M&A 등을 통해 현재 57개인 할인점을 100개 이상으로, 7개인 백화점을 1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 사장은 특히 할인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2, 3년 내에 경쟁력이 없어 철수하는 유통업체들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신세계가 이들에 대해 M&A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들어 신세계가 LG유통과 한국까르푸로부터 인수한 신제주점과 부산 사상점을 예로 들면서 “신세계 이마트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5% 정도 경쟁력을 더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정리하는 점포를 이마트가 인수하면 충분히 장사를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상하이(上海)에만 있는 지점을 2007년까지 20개로 늘리고, 중국 상품에 대한 직접구매를 강화해 이마트의 전체 매출 중 해외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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