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카드 경영진 교체

  • 입력 2003년 10월 3일 0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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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이르면 다음주 중 우리카드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경영 부실에 따른 문책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임기가 6개월가량 남아 있는 황석희 우리카드 사장 등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일 “우리카드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기 정상화를 위한 조직 쇄신을 위해 경영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신임사장으로는 카드업무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 민종구 부행장과 우리금융 전략기획본부장인 박환규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소매부문과 카드업무를 총괄하는 개인고객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박 전무는 동양카드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가 금융감독원의 경영점검에서 연체율이 6월말 현재 11.67%에 달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64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왔다.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우리금융은 당분간 현재의 분사(分社)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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