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값 여전히 고공비행

  • 입력 2003년 9월 30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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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재건축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여전히 고공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값은 평균 2.6%가 올랐으며, 수도권은 2.8%가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송파(4.9%) 강동(4.3%) 강남(2.9%)의 높은 상승률에 힘입어 상승률 3.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송파구의 경우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9.5대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저밀도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는데 잠실2단지 15평형의 현재 호가는 6억5000만원으로 한달 새 5500만원이 올랐다.

이번 집계는 전국 재건축 대상 아파트 356개 단지, 1027개평형을 대상으로 해 지난달과 비교한 것이다.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의 가격상승률은 급등 현상을 보였던 8월(5.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7월(2.2%) 등 평월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송파 강동 강남구에 이어 중랑(2.5%) 용산(1.7%) 강서(1.7%) 서초(1.3%) 구로(0.9%)의 순이었다.

단지규모가 작은 마포(-0.97%)와 동작구(-0.2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전체적으로는 상승세였지만 단지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려 개포 주공과 은마아파트 등은 호가가 수천만원씩 하락한 반면 도곡주공2차와 개나리2차 등은 수천만원씩 올랐다.

도곡주공2차 13평형의 경우 한달 간 무려 8000만원이 올라 현재 호가가 83000만원선이다.

한편 경기지역의 재건축 상승률은 1.2%였으며 도시별로는 과천(2.62%) 성남(2.42%) 광명(1.55%) 의정부(1.09%) 등의 순이었다.

기타 광역시의 재건축 상승률은 대전 1.58%, 인천 1.38%, 대구 0.58%, 부산 0.53% 등이었다.

최근 들어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역별, 단지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뉴스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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