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고속도로서 기름 넣으세요"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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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귀향·귀성길에는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게 경제적일까, 아니면 고속도로 진입 전에 가득 채우고 떠나는 게 이로울까.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추석을 앞두고 경부, 중부, 호남, 서해안, 영동, 중앙 등 6개 고속도로의 73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출발하는 운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전 주유하는 게 경제적이었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은 서울에 있는 주유소보다 싸지만 나머지 지역의 주유소보다는 비싸기 때문이다.

소보원에 따르면 서울지역과 서울 이외 지역의 휘발유 L당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1317.1원과 1262.7원이고,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1306.1원이었다. 즉, 고속도로 판매가가 서울보다는 L당 약 11원이 싸나, 서울 이외 지역보다는 L당 약 43원이나 비싸다는 얘기다.

경유는 서울 평균 가격 822.5원(고속도로보다 약 6원 비쌈), 서울 이외 지역 평균 가격이 755.5원(고속도로보다 약 61원 저렴)이며, 고속도로 평균 가격은 816.9원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6만원어치를 주유하면 서울에서 주유할 때보다 휘발유는 505원, 경유는 441원어치를 더 받는 셈이다. 서울 이외 지역 운전자는 미리 연료를 채우고 고속도로에 진입할 경우 6만원당 휘발유는 1975원, 경유는 4485원어치를 이익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고속도로별로 보면 휘발유 경유 모두 가장 저렴한 고속도로는 중부였으며, 가장 비싼 곳은 영동(휘발유)과 호남(경유)이었다.

고속도로 주유소별 최고 최저가격 현황

가장 비싼 주유소가장 싼 주유소
휘발유고속도로주유소판매가고속도로주유소판매가격
중앙홍천강1,323중부오창(상)1,270
서해안고인돌(상,하)경부기흥(하)1,292
영동여주(하)옥산(하)1,296
문막(상,하)죽암(하)
강릉(상,하)호남백양사(하)
경유중앙홍천강(하)840중부오창(상)780
호남계룡산(상)834경부기흥(하)797
영동여주(하)833중부음성(상,하)799
문막(상,하)경부죽암(하)808
강릉(상,하)망향(하)809
※상=상행선, 하=하행선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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