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추석을 앞두고 경부, 중부, 호남, 서해안, 영동, 중앙 등 6개 고속도로의 73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출발하는 운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고속도로에 들어서기 전 주유하는 게 경제적이었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은 서울에 있는 주유소보다 싸지만 나머지 지역의 주유소보다는 비싸기 때문이다.
소보원에 따르면 서울지역과 서울 이외 지역의 휘발유 L당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1317.1원과 1262.7원이고,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1306.1원이었다. 즉, 고속도로 판매가가 서울보다는 L당 약 11원이 싸나, 서울 이외 지역보다는 L당 약 43원이나 비싸다는 얘기다.
경유는 서울 평균 가격 822.5원(고속도로보다 약 6원 비쌈), 서울 이외 지역 평균 가격이 755.5원(고속도로보다 약 61원 저렴)이며, 고속도로 평균 가격은 816.9원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6만원어치를 주유하면 서울에서 주유할 때보다 휘발유는 505원, 경유는 441원어치를 더 받는 셈이다. 서울 이외 지역 운전자는 미리 연료를 채우고 고속도로에 진입할 경우 6만원당 휘발유는 1975원, 경유는 4485원어치를 이익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고속도로별로 보면 휘발유 경유 모두 가장 저렴한 고속도로는 중부였으며, 가장 비싼 곳은 영동(휘발유)과 호남(경유)이었다.
고속도로 주유소별 최고 최저가격 현황 | ||||||
| 가장 비싼 주유소 | 가장 싼 주유소 | ||||
휘발유 | 고속도로 | 주유소 | 판매가 | 고속도로 | 주유소 | 판매가격 |
중앙 | 홍천강 | 1,323 | 중부 | 오창(상) | 1,270 | |
서해안 | 고인돌(상,하) | 〃 | 경부 | 기흥(하) | 1,292 | |
영동 | 여주(하) | 〃 | 〃 | 옥산(하) | 1,296 | |
〃 | 문막(상,하) | 〃 | 〃 | 죽암(하) | 〃 | |
〃 | 강릉(상,하) | 〃 | 호남 | 백양사(하) | 〃 | |
경유 | 중앙 | 홍천강(하) | 840 | 중부 | 오창(상) | 780 |
호남 | 계룡산(상) | 834 | 경부 | 기흥(하) | 797 | |
영동 | 여주(하) | 833 | 중부 | 음성(상,하) | 799 | |
〃 | 문막(상,하) | 〃 | 경부 | 죽암(하) | 808 | |
〃 | 강릉(상,하) | 〃 | 〃 | 망향(하) | 809 | |
※상=상행선, 하=하행선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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