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쉬랑스 가이드]은행 취급 보험료 저렴 상품 내용 확인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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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K씨는 3년 동안 불입해 만기가 된 적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적금을 찾은 후 목돈을 다시 굴릴 상품에 대해 은행 직원과 상담하던 중 보험판매 창구가 눈에 띄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보험료가 약간 저렴하다는 보험판매 담당 직원의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K씨는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상품인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30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방카쉬랑스 영업의 모습을 상상해본 것이다.

앞으로는 은행이나 증권사, 저축은행 같은 금융기관 창구에서도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 등 은행들은 30일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음달 3일부터 연금보험, 신용생명보험(은행 대출을 받은 고객이 사망할 경우 보험사에서 대신 갚아주는 보험), 장기저축성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요즘 수요가 많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은 2005년 4월부터 판매된다.

금융 소비자에게 방카쉬랑스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면서 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다는 것.

보험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도 저렴하다. 국민은행은 방카쉬랑스 연금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기존 상품에 비해 2∼5% 저렴한 상품을 준비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대형 보험사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보험료가 10% 정도 낮은 연금보험을 개발했다.

그러나 은행 등 방카쉬랑스 금융기관의 각 지점에는 보험모집인을 2명까지만 둘 수 있도록 제한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담당 직원 1명이 5, 6개 보험사의 수십 가지 보험상품을 꿰고 있어야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을 텐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이 상품설명을 제대로 못하다가 나중에 고객과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은행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설계사 등 전문가들에게 추가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
1단계
(8월 30일 이후)
2단계
(2005년 4월 이후)
3단계
(2007년 4월 이후)
생명보험연금 등 개인저축성
보험, 신용생명보험
1단계 허용상품, 종신보험
등 개인보장성보험
모든 보험 상품
손해보험개인연금, 주택화재,
장기저축성보험, 상해
보험, 신용손해보험
1단계 허용상품, 장기보장
성보험, 자동차보험(개인)
모든 보험 상품
자료:재정경제부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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