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지난해보다 비싸질 듯

  • 입력 2003년 8월 12일 15시 43분


올 추석 차례상은 지난해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과일과 축산물, 수산물 등 제수(祭需)용 음식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30%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상승폭이 큰 것은 과일류.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추석이 시작되면서 과일의 생산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당도(糖度)도 떨어졌다.

대형 할인점 기준으로 배(원앙) 15㎏은 4만5000~6만5000원, 사과(아오리) 10㎏은 6만5000~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보다 20~30% 비싸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한우와 수산물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농협유통 조재호 부장은 "올해 길게 이어진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다"며 "추석이 다가올수록 제수용 음식은 더 비싸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장을 보기 보다는 여러 번 나눠 보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