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회장 추모식 11일 금강산서 열려

  • 입력 2003년 8월 10일 18시 28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 행사가 11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유가족, 친지, 현대그룹 임직원과 금강산 현지의 현대아산 직원, 북측 인사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마련된 이번 추모 행사는 추도식, 유품 안치식, 추모비 건립식, 유분 뿌리기 순으로 진행된다.

온정각 맞은편으로 80m 떨어진 곳에 세워질 추모비는 화강암 재질로 높이 2.2m, 폭 3m 크기이며 상단에는 도올 김용옥(金容沃)씨가 쓴 비문이 새겨져 있다.

정 회장의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이 담긴 함은 추모비 왼쪽 뒤편에 안치된다.

유족들은 또 정 회장이 금강산을 오를 때 입었던 옷가지 등 유품을 태워 그 재를 목란관, 신계사터, 온천장, 고성항 등에 뿌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도식에는 정 회장 형제 가운데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윤(鄭夢允)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정몽근(鄭夢根)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일(鄭夢一) 현대기업금융 회장 등은 불참한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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