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어떤 상태인가

  • 입력 2003년 8월 4일 09시 30분


현대그룹은 2000년 경영권분쟁과 자금난에 겹치면서 급속하게 해체됐다.

주력이던 현대건설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가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계열에서 분리됐고 현대증권, 현대투신은 채권단에 의해 매각을 앞두고 있다.

현재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이며 이중 현대엘리베이터가 지주회사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등기상 1대주주는 정몽헌 회장의 장모이지만 그룹의 지배권은 정 회장에 위임돼있다.

대북사업을 맡은 현대아산은 올들어 금강산관광사업의 정부지원금 199억원이 야당의 반대로 묶여 큰 적자를 보고있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올들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었고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택배는 매출규모가 적지만 흑자를 내고 있다.

▼현대가의 세번째 비운▼

정몽헌 회장의 자살은 고 정주영 회장가의 3번째 비운이다.

고 정주영 회장은 8남1녀를 낳았다.

장남인 몽필씨는 지난 82년 교통사고로 숨졌다. 고 정주영 회장의 총애를 받았던 몽필씨는 2명의 딸만을 남겨 3남 몽근씨의 아들인 지선씨에게 제사를 맡도록 했다. 몽근씨는 현대백화점을 맡고 있다.

이후 2남인 현대자동차 회장 몽구씨가 장남 역할을 하고 있다.

두번째 비운으로 지난 90년 4남 현대알루미늄회장 몽우씨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고 정주영 회장은 지난 2000년 경영권 분쟁시 5남인 몽헌씨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넘겼다. 4일 몽헌씨의 자살은 3번째 비운.

6남 몽준씨는 현대중공업, 7남 몽윤씨는 현대해상화재, 8남 몽일씨는 현대기업금융을 각각 맡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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